2월의 새벽
-흰날꽃별-
2025.2.22.

흐릿한 가로등
자욱한 고요
돌아서는 골목길
칼바람
소소리 바람이
둘러 싸맨 목도리 사이로
목에 살을 벤다
표정 잃은지 오랜
가로수 나무들이
서서히
눈 잎 트림 기지개 켤날도
얼마 남지 않았구나
녹아나는
땅 밑속에는
켭켭이 쌓인
여물들이 지구의 맥을
이룰테지...
곳곳에 떨어져 내린
씨앗들이
새로운 봄을 만들고
하늘위에 나는 새는
또 하루
청음소리로 종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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