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진다
동백꽃이 진다
흰날꽃별
2013.3
머리 윗쪽 얼굴인지
발끝 발치 인지
모를
마른 나뭇잎 가지가
이리 저쪽 누운채
숨죽이고
쏟아지는 대지 위를
힘차게 솟아
새빨간 동백송이 붉은 꽃잎이
노오란 암술 강렬한 왕눈빛은
어디 가고...
툭 툭
툭...
힘없이
축 축 축...
꽃자리 만들기 전
누울자리 만들기도 전
들어 닥치는
봄은 꺾지 못한채
울컥
토해 내는
강렬했던 생명의 눈.
겨울이 진다.
동백꽃이 피고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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