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 두뇌혁명
-흰날꽃별-
2020. Dece~ .26.
단단한 호두
작은 망치로 딱!
반쪽을 내 놓은 호두알.
맑고 깨끗해 꽃기름 잘잘
흐를듯한 호두알.
어느날 인가 부터
문득 떠오르지 않는 단어?
누구와 대화 하다가도
말문이 막혀 온다.
왜! 떠오르지 않을까?
왜? 이렇게 생각이 안 나지?
하다하다 새벽녁에는
별별 짓을 다 해진다.
도루코 칼로 연필 깎다가
연필 깎기통 나와 절로
깎아졌던 신비한 장치.
이젠 녹아져 버린 듯.
쭈굴쭈굴 쭈구리 시커멓게
들어있는 호두알.
호두 껍데기 부스럼이 처럼
무너져 내려 간다.
똑똑했던 촉명했던
단단했던 호두 두뇌.
구물구물 구물러 대는
두뇌속. 자리 잡아가는
지우개 장치가 몹시 속상하다.
정녕 지우개 있을 곳은
마음속 뿐 뿐인데...
마음대로 지웠다 쓸수 있는 곳.
가장 귀하고 소중하게 여겨왔던
머리 두뇌속
자리 잡아가는 지우개 장치가
미칠 노릇 이구나!...
'흰날꽃별시. 창작-3'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벽아침 묵상(meditation) (0) | 2021.01.05 |
---|---|
2021년도. 신축년!" 흰 소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0) | 2021.01.01 |
또 다른 하나 신비스런 세계 (0) | 2020.12.23 |
호롱불 밑에 앉아 보면 (0) | 2020.12.16 |
수원화성의 늦가을 밤. (늦가을의 정취) (0) | 2020.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