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눈
흰날꽃별
2013.11.
하얀눈
Snow-White
와! 와!~
하얀눈이 내린다.
동그래진 눈과
얼굴 턱을 들쳐 들고
문 밖으로
뛰어 나가게 되는
하얀눈이 내리는
해 맑은 빛으로
하늘을 바라보니
화살 맞는 것 처럼
뻔쩍! 빤짝!...
빤짝! 뻔쩍!...
화! 하게
은단맛 빛처럼
화! 하게 느낌이
포근한 살갗에
스미 진다.
하얀눈 내리는
겨울이 오는 날에는
깊은곳에 잠잠히
잃어버리고
잠재웠던 생각들과
내 곁을 떠난 여운들이
문득 문득 떠오르게 한다.
캔퍼스에 유채 12호
-정선에서-
캔퍼스에 유채 12호
- 정선에서-
하얀 눈처럼
하얀털이 흐르는 물처럼 모양을 하고
까만 눈동자가 유난히도 크고 빛나 예뻤던
혜미"라는 이름을 갖은 말티즈와
우주 세계의 모든 소리을 다 들을 것만 같은
토끼 귀보다 훨씬 크고 쫑긋이 세워
하얀 귓털속에 핑크살빛으로 빛났던
우주"라고 이름을 지은 바둑이와
두 강아지들이 어릴적 똑같이 장염이 있어
말티즈 혜미"는 잣죽을 커피수픈으로
떠 먹으면서 자랐고
우주"바둑이는 찐달걀 노른자에 우유를 넣어
읏깨어 주는 것만 먹고 자랐다.
혜미"는 하얀 털로 감쌓아 몸이 너무나 작아
양수가 터졌는데도 새끼를 낳지 못해 급하게
병원에서 수술을 해서 쌔끼순놈2마리을 낳고
우주는 호리하고 날씬한 몸으로 새끼순놈 하얀색과
갈색빛 갖은 2마리와 암놈1마리를 밤10시부터 시작해
새끼3마리를 낳는데 밤이 새도록 지켜 보며 고생
했던 생각...
그중에 암놈 한마리가 하얀털에 까만반점이
한쪽눈과 등에 박혀 너무 예쁜것이 초롱한 눈빛과
얼굴생김이 초원위에 하얀 눈이 하얗게 쌓여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초우"라고 이름을 지어 주었던 생각이 떠올랐다.
하얀눈이 내리면
그렇게 좋아 했던 한땐 가족들 이었었는데
혜미"는 친정엄마가 병원에 계시면서
혜미도 같이 떠나갔고
우주는 새끼 낳으면서 너무 먹지도 못하는 데다
쌔끼들에게 치여 쌔끼낳고 한 2주만에
영양이 너무 부족하여 몸을 지탱을 못하고
떠나고 말았다.
그래도
초우"라고 지어준 초우" 한마리 만이라도
꼭 키우고 싶었었는데 주위에 아주머니들이
엄마없는 새끼 어떻게 키울려고 하느냐고
나 없는 사이 정들면 어떻게 하지도 못한다면서
모두 남들에게 줘 버리고 집에는
쓸쓸하게 강아지 집과 강아지 우유병과 수픈만이
놓아져 있었던 기억을 하면 지금도 가끔은
초우"라고 지어준 하얀털에 까만 반점이 있는
초원위에 하얀 눈이 내려 있는 듯
눈에 표정과 모습이 정말 믿음직 해
보이는 초우"가 생각이 난다. 이렇게 하얀눈이
내릴때면 더더 생각나게 한다.
가족들. 친구들. 이웃들. 날알고 있는
모든 분들이 하얀눈이 내리고
겨울로 가는 12월 마지막
카렌다 를 앞에 두고
자꾸자꾸 생각나는
따뜻한 손길들
이어지는
크리스마스 실과 함께
이웃들를 돌아다 보게 되는
2013년 12월이 온다.....
하얀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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