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내리는 날
흰날꽃별
2013.11.18.Monday.
나에게도
한 시절 한땐
스캐치 둘러 메고
달려가는 그곳이 있었다.
그곳에 가면
나뭇가지에 싸메여
노오란 황금빛 은행잎과
곱게 물든 진한 자주빛
단풍과 찐 밤색 빛으로
안간힘을 다해 메달려 있는
낙옆 잎가지와
온몸과 마음을 오무리고
초겨울 몰고오는 바람소리에
황홀했던 시간들을
보내기 싫어
요쪽으로 둥글
조쪽으로 뒹글 거리는
낙엽 기를 바라보며...
그사이 풍경속에 때묻지 않은
하이얀 첫눈이 내리어
품위있는
고궁 기와선따라 풍경 자태의
아름다움은?
한해의 마음에 풍경을
담을수 있어 가장 행복했던
시절을 언제나~
첫눈 내리는 날 만이라도
나에 하고픈
내마음에 풍경을 담자...
마음속에서는
하자는데~
일년에 딱 하루 인데도
요즘은
다른 일로
이곳에 와 있으니
뛰어가지도 못하는 곳.
첫눈만 내린다면
가까우면서도
멀게만 느껴진다.
몇번이나 이곳에서 재빠르게
갔었지만
매번 실망을 하고 왔던
기억이 커서
첫눈은 다 녹아 버리고
내마음 처럼
기다려 주지 않으니~
또다시
시작을 해야지...
비원과 덕수궁에
아름다운 풍경속에
늘상 갈때마다 추억이 서린
한 폭에 그림을 담는 행복은?
나에게 가장
큰 행복이 아니었던가? ...
마음속으로
올해는 아니 내년에는
꼭 꼭 지켜야지 하면서
마음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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