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감삼형제
흰날꽃별
2013.10.
감나무가 익어 갈때면
동네 마을 형제 아이들이
새벽부터 눈 비비며
감나무 밑에 먼저
다름 박질 했던 시절
바람 불어와
중간 크기 정도 자란
어쩌다 못난 덜 익은 감이
파름한 풀잎속에 숨어
떨어져 보일듯 말까...
그것이 우리에
간식거리 였을적
생각 난다.
요즘은 시골에
누가
감을 줍는 이도
누가
따는 이도
탐을 내는 이도
없는 시골길
동네 마을 마다
단감들이 탐스럽게
달려 있어
따가는이 없는 데도
빚싼 가격으로 올라선
단감 이다.
이른 새벽 서리에 젖어
크게크게 익어가는
단감삼형제가
놀부레한 주황빛으로
익어서 각자의
품질 보증 싸메고
가을 잔치에
올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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