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속 에 피는 꽃
흰날꽃별
2013.12.15.Sunday.
찬 바람 불어와 함께 시작하는
겨울. 골목길 길 모퉁이에
어려웠던 그 시절 땐
아이디어가 획기적인
국화꽃도 없는 국화빵.
재료하나 들어가지 않은
붕어도 없는 붕어빵.
헌책 뜯어 만든 봉투속에 속!
아이들 생각에
직장 다니던 아빠들 퇴근길에
시글까?
종종걸음 빠른걸음 했던
겨울속 에 피는꽃.
꿀도 아닌 것이 토종꿀 빛 맛에 반해
혓 끝 데일까!
하얀 교복 차림에 흘러 떨칠까!
이리 한입 조리 한입
동료들과 먹어가며
이야기 꽃 피웠던
겨울속 에 피는 꽃.
함박 눈이 하얗게 쌓인 날에
새벽 아침 언덕길.골목 골목
미끄러 질까?
온가족이 동원해
발자욱에 얼어 붙을까?
삽질하고 손잡이가 유난히 긴
싸리비로 눈을 쓸며
앞집 옆집 윗집 뒷집 서로서로
Good-Morning 인사 나누웠던
겨울속 에 피는 꽃.
큰 길 건널목 옆 퉁이에
활활 달아 오른 연통 아래
장작불속 구워지는
구스한 냄새 풍겨나고
군밤 타령!
외치며
구수함 까지 더한
군고구마. 군밤 아저씨.
겨울속 에 피는 꽃.
긴긴 겨울 방학 수뗑이 되어
얼은 두손 호호 불어 가며
추억과 학우들에 카드.연하장 만들며
아르바이트 해
두툼한 주머니 만들어 주었던
겨울속 에 피는 꽃.
자정이 가까워지는 긴긴 겨울밤
통금시간과 함께
여객들로 하여금 여인숙.여관.
많이 찾아들고 어려웠던
달동네 마을 골목골목 마다에
저 멀리서 부터 들려오는
찹~살떡 사려!
모찌 모~시떡 메밀묵 사~려!
깊은 겨울밤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소리
작아 졌다가 커 졌다 가
한참은 안 들려 오다가
또 다시 정답게 가까이 들려온 목소리
출출히~
산발 머리 잠옷 바람에 움쿠리고
나가는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한
겨울속 에 피는 꽃.
하얀 겨울이 시작되는 날
반짝 반짝 빛나 은하수별 가득했던
밤하늘은 공해와 높은 빌딩
불빛들로 가려져 보이지 않고
도로위 승용차들에 해드라인 불빛속.
네온 싸인 간판 아래
멋스럽게 꾸면진 식당가 찻집들.
불빛 찬연한 행렬 도시 풍경속
그곳을 향하는 행인. 사람들.
화려한 옷차림 모습이
어울리는 현대인에 밤.
주차 시설과 함께 앞마당에
아름다운 크리스마스트리 풍경과
넓직 하게 자리한 식당가.
멋스럽게 꾸며진 찻집들
오고 가는 정은 덜 보여도
연인들.동료 들에 사랑 꽃 피고
사랑 이야기 나누는
각종 각가지 카페의 모임에
Eudemonics. Discuss. 하는곳 되어
이 한 겨울 현대인 들에
겨울속에 꽃피는 Meeting
Place 가 되어가고 있는
겨울속 에 피는 꽃.
겨울속 에 피는꽃.